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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 급식후기


해가 지기 시작하니

쌀쌀함이 찾아온다


거리에는 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하고

서울의 바쁜 도시인들은

어디론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남대문 지하도에도 불이 환하게 들어온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지하도에는 박스와 이불

손님들의 잠자리가 세워진다


하루를 마치고 돌아갈 곳은

사방이 뚫려 바람이 세차게 불고

바닥에는 반짝이지만

너무나 차가운 대리석이 깔린곳

취침소등따위 없이

무엇인가로 빛을 가려야만

간신히 잠을 청할 수 있는곳


이곳에 오늘도 사람들이 들어온다

바람과 대리석으로

차가운 날씨는 두배 그 이상이 된다.


식사와 함께 핫팩을 나눠본다

핫팩을 까서 열심히 흔들어

옷 안으로 넣어둔다


작은 핫팩 하나에

그나마 좀 살거 같다고 이야기한다.


매일 이곳에 어둠이 짙어지고

다들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면

이곳에 집이 세워진다.

이곳에 사람이 산다.


해가 뜨는 시간이 아직도 멀었지만

다시 하나 둘씩

박스집은 배낭속으로 차곡차곡 들어간다


다시금 도시인들이 출근하는 지하도

누군가의 출퇴근길

누군가의 작은 잠자리


겨울이면 따듯한 봄이 그리워지는 것은

나만의 욕심은 아닌가보다

겨울, 매일 밤 마음이 저미다

따듯한 한끼, 새로운 삶의 디딤돌





각종 식사와 핫팩으로 함께 후원해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려대학교 제빵(고대빵) - 머핀 & 단팥빵

서0주 님 - 제주 귤

건강한 약국 이0선 님 - 쌍화탕 & 파스

북서울 가정교회 - 쿠키

무기명 후원 - 핫팩


따듯한 나눔을 진행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Commenta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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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람 있습니다❞

게으른 노숙인이 아니라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

삶을 포기한 노숙인이 아니라 출생부터 출발선이 달랐던 사람들,

노린내 나는 이기적인 노숙인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든 사람들,

오늘을 잃은 사람들에게 내일을 꿈꾸게 하는 곳,

바로 바하밥집이다.
 

김현일 대표는 이들에게 자활의 길을 열어 주기 위해 애쓰다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을 당하기도 했다.

사역이 힘에 겨워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김현일 대표는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함께 일하는 스텝과 여러 봉사자들의 돕는 힘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에 관심을 가지시는 예수님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이곳 바하밥집은 예수님을 만난 김현일 대표가 신앙의 여정을 드러내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예수님은 늘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하셨다면서,

바하밥집에서 예수님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김현일 대표는

그곳에서 하는 사역이 삶으로 드리는 예배라고 말한다.
 

-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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