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밥집의사람들, #21 봉사자 조정욱님



그림_ 봉사자 이박광문님

시간이 흐를수록 공동체보다는 개인이 더 큰 가치가 되고 다른 사람의 고통과 아픔보다는 나의 유익이 우선시 되는 세상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동시대를 살아 가는 저 역시도 나에게 좋은 것, 맛있는 것에 관심이 쏠리는, 오로지 나 자신에게만 집중된 삶을 살아가는 사회풍조에 적응하며 또 타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하게 된 바하밥 집 봉사를 통해서 우리들과 같은 시간과 공간 속에 있지만, 매 한끼 한끼가 절실하고 사회로부터의 냉대와 고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의 상황을 조금이나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바하밥집을 나가게 되었을 때 드러나지 않은 잠정적 노숙인에 대해 듣게 됐습니다. 아직 그들은 사회 구성원으로의 역할을 하면서 근근히 삶을 버텨나가지만 언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노숙인의 길로 접어들지 모른다고 합니다. 또 그들은 거리 위 노숙인들처럼 외적인 모습만으로 처해있는 상황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쉽게 알아 챌 수도, 만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들에게 귀 기울이고 소통 함으로써 그들이 노숙인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표님의 설명을 듣고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 노숙인을 만든다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 내가 지금까지 그리스도인으로서 소외된 이웃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 또 그들을 위한 행동이 없었음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큰 죄였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반성하게 됐습니다.

사실 한 달에 한 번 가게 되는 봉사를 통해서 내가 그들의 삶에 얼마나 보탬이 될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의 관심이 내 가족의 관심이 되고, 내 친구의 관심이 되며 우리의 관심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그마한 사역이라도 소외된 이웃을 위해 동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그들과 만날 수 있고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열어준 바하밥집에게 매우 감사합니다.

봉사자 조정욱님


467b00_e48ebb11e32141e5a995e1d436011211~

❝여기, 사람 있습니다❞

게으른 노숙인이 아니라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

삶을 포기한 노숙인이 아니라 출생부터 출발선이 달랐던 사람들,

노린내 나는 이기적인 노숙인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든 사람들,

오늘을 잃은 사람들에게 내일을 꿈꾸게 하는 곳,

바로 바하밥집이다.
 

김현일 대표는 이들에게 자활의 길을 열어 주기 위해 애쓰다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을 당하기도 했다.

사역이 힘에 겨워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김현일 대표는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함께 일하는 스텝과 여러 봉사자들의 돕는 힘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에 관심을 가지시는 예수님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이곳 바하밥집은 예수님을 만난 김현일 대표가 신앙의 여정을 드러내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예수님은 늘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하셨다면서,

바하밥집에서 예수님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김현일 대표는

그곳에서 하는 사역이 삶으로 드리는 예배라고 말한다.
 

-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우리와 연결해요

​우리가 보고해요

우리와 함께해요

사무실

사업장

(봉사장소)

바하밥집로고_투명_하양.png
  • Facebook
  • YouTube

서울 성북구 보문로13나길 9, 2층

서울 성북구 보문로17길 3, 1층 바하밥집

COPYRIGHTⓒ

ALL RIGHTS RESERVED.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