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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넷째주, 급식후기


11월 21일 화요일

조리봉사: 김ㅇ숙, 손ㅇ일, 이ㅇ라, 인ㅇ란

배식봉사: 그린라이온스클럽 5명, 유ㅇ림, 흐ㅇ, 유ㅇ호, 대광고 2명

 


그는 반찬들이 정갈하게 모여있는 식판을 앞에 두고 기도합니다.

누구를 향한, 무엇을 위한 기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것으로 그의 앞에 놓인 한 끼 식사는

몇 칼로리의 영양소 덩어리,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받는 듯 합니다.

그의 수저는 식판 위와 그의 입을 쉴새없이 오갑니다.

의미가 된 빨갛고, 푸르스름한 생명들은 작은 불씨로 그에게 맞닿아

이 생에게 불을 지피고 이내 아스라집니다.

이 작은 생명의 순간의 숭고함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그는 꾹꾹, 밥알들을 정성스레 씹어 넘깁니다.

식판은 어느새 비워지고 그의 눈은 이제 먼 하늘을 향합니다.

이번에도 그가 무엇을 바라보는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오늘 그의 삶 속에 맺혀진 이 하나의 의식은 선명히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치루는 이 매일매일의 예배를 위해 살아가는 것도 역시 나쁘지 않겠다,

끄덕여지는 고개 위로 생각이 머뭅니다.

 

11월 23일 목요일

수능으로 대광고 출입이 제한되어 휴무하였습니다.

 

 

11월 25일 토요일

조리봉사: 김ㅇ숙, 손ㅇ일, 최ㅇ옥, 오ㅇ희, 유ㅇ균

배식봉사: 베이직교회 5명, 오ㅇ택, 고ㅇ형 외 1명, 정ㅇ식

 






매달 봉사 오시는 '그린라이온스클럽'에서

손님들께 드릴 맛있는 빵을 직접 만들어 전달해주셨습니다:)

감사해요!


아리랑 TV에서 오셔서 손님대표로 촬영도 하시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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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람 있습니다❞

게으른 노숙인이 아니라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

삶을 포기한 노숙인이 아니라 출생부터 출발선이 달랐던 사람들,

노린내 나는 이기적인 노숙인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든 사람들,

오늘을 잃은 사람들에게 내일을 꿈꾸게 하는 곳,

바로 바하밥집이다.
 

김현일 대표는 이들에게 자활의 길을 열어 주기 위해 애쓰다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을 당하기도 했다.

사역이 힘에 겨워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김현일 대표는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함께 일하는 스텝과 여러 봉사자들의 돕는 힘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에 관심을 가지시는 예수님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이곳 바하밥집은 예수님을 만난 김현일 대표가 신앙의 여정을 드러내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예수님은 늘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하셨다면서,

바하밥집에서 예수님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김현일 대표는

그곳에서 하는 사역이 삶으로 드리는 예배라고 말한다.
 

-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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