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첫째주, 급식후기



후덥지근한 목요일이었습니다. 키가 작고 깡마른 손님이 한분 들어오셨는데, 짐이 무척 많았습니다. 짐은 맡아드릴 테니 식사를 편하게 하고 오시라고 말씀드렸더니, 제 옆에다 이렇게 맡겨두고 식사를 하시더군요. 봉투마다 어떤 것이 들어있을지 너무나 궁금했지만, 차마 열어보진 못했습니다.

약간은 망가진 여행용 캐리어에 소지품을 갖고 다니는 손님들도 있습니다. 아니면 큰 배낭을 메고 다니는 손님들도 있구요. 노숙인들이 무슨 짐을 들고 다니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어떤 손님들은 코인 락커에 넣어놓기도 하고, 어떤 손님들은 자기만 아는 은신처에 놓고 다니고는 한답니다. 이고 지고 끌고 다니는 분들도 많구요.

종종 이사를 할 때마다 대체 무슨 짐을 이렇게 많이 갖고 있는지, 그간의 소비 행태를 돌아볼 때가 있습니다. 한동안 회자되었던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다가, 소비나 소유하고픈 유혹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더군요.

노숙인이든 비노숙인이든 우리는 모두 짐을 안고 살아갑니다. 짐이란 것이 때로는 물질이지만 때로는 마음의 짐이기도 합니다. 그 누구도 이 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쯤은 살다보니 알게 됩니다.

짐을 진 사람들을 쉬게 해주겠다고 한 예수의 말이,

성서에 나오는 구원과 관련된 메시지 중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활 의지를 가진 손님에게 작은 짐 하나, 몸뚱아리 하나 누일 공간을 제공해 새로운 삶의 디딤돌을 놓도록 돕는 바하밥집에 봉사로 후원으로 기도로 도와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주변에도 홍보해주셔서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을 소개해주세요~

 

* 쌀 후원 부탁드립니다! 1) 쌀을 구매해서 보내시는 경우 *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보문동7가 92 2층 바하밥집 사무실 * 연락처 : 070-7100-1274 2) 쌀을 구매하도록 후원하시는 경우 * 국민은행 093401-04-198317 / 예금주: 한빛누리(바하밥집) * 쌀+입금자명 으로 입금해주세요. 예) 쌀홍길동

 

7월 3일 화요일

조리봉사: 김ㅇ숙, 손ㅇ일, 이ㅇ라

배식봉사: 유ㅇ호, 이ㅇ일, 박ㅇ진, 김ㅇ호, 고ㅇ형, 허ㅇ경 외 2명, 중학생 1명, 고등학생 2명






(허ㅇ경 님의 따님 부부가 생필품이 담긴 선물을 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