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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의 사람들, #27 봉사자 임현주 님



그림_봉사자 이박광문 님

오래된 철봉, 쉬어 갈수 있는 벤치정도

하나 있는 청계천 옆 작은공원

그곳에 있는 작지만 따듯한 레스토랑

이마에 검은 줄은 꼬부라 지며 일렁거린다

저마다의 어둠을 뒤집어쓴 그들은

먼지 없이 씻긴 허연 식판을 들고

다채로운 반찬을 받았다

김치, 따듯한 국, 고슬고슬한 흰쌀 밥

배식을 받으며 옆으로 밀려나가며,

어디론가 몰려가고 있다

간이 의자에 앉아서

벤치에 앉아서

나무에 기대서

어딘가에 걸터앉을 수밖에 없어서

행복을 담은 숟가락 젓가락

짚고도 비틀,흔들거린다

이미 지방간으로,술배로 왜곡된 배

냉기로 굶주린 배에 따듯한 색깔들이 쏟아진다

입을 열때마다 서리는 입김은

온기를 거부했다

사라지는 입김처럼

아무도 그들을 몰랐다

후- 내뱉으면 어느새

가라앚은 먼지였다

그래도 한때는 살아 숨쉬었던

저마다의 색깔을 생각하며

추억에 젖어든다

봉사자 임현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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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람 있습니다❞

게으른 노숙인이 아니라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

삶을 포기한 노숙인이 아니라 출생부터 출발선이 달랐던 사람들,

노린내 나는 이기적인 노숙인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든 사람들,

오늘을 잃은 사람들에게 내일을 꿈꾸게 하는 곳,

바로 바하밥집이다.
 

김현일 대표는 이들에게 자활의 길을 열어 주기 위해 애쓰다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을 당하기도 했다.

사역이 힘에 겨워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김현일 대표는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함께 일하는 스텝과 여러 봉사자들의 돕는 힘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에 관심을 가지시는 예수님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이곳 바하밥집은 예수님을 만난 김현일 대표가 신앙의 여정을 드러내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예수님은 늘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하셨다면서,

바하밥집에서 예수님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김현일 대표는

그곳에서 하는 사역이 삶으로 드리는 예배라고 말한다.
 

-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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