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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무료급식 장소에는 벚꽃이 활짝 폈지만, 원수라도 된 마냥 토요일만 되면 내리는 비 때문에 반갑게 맞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4/9 화요일)도 비 소식이 있어서, 급식 때마다 왜 이러는지 답답한 마음에 신에게 기도가 저절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절망 뿐인 상황에서 인간은 신에게 의지하기도 합니다. 바하밥집은 그런 신의 부탁으로 도시의 가난한 이웃에게 잠시나마 따뜻함을 전달합니다. 이 밥 한 끼가 누군가에게는 그저 한 끼일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희망을 놓는 디딤돌이 된다는 것을 10년이 지나면서 경험했습니다.
그저 한 끼로 끝난다 할지라도 그렇게 여기는 손님들을 비난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자기 자신을 구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니까요. 다만 거기에 밥 한 끼가 디딤돌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바하밥집은 이러한 일에 동참할 후원자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밥 한 끼에 밥 한 술, 반찬 한 점 놓아줄 후원자를 기다립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폈던 토요일의 급식 현장입니다)
(강풍 때문에 천막을 붙잡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