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이후로 빵과 음료, 그리고 주먹밥 위주의 식단으로 게릴라 배식을 진행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렇게 장기화될 거라는 생각을 못 했었습니다. 두어달 지나보면 무언가 치료법이 나오겠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 고령자인 바하밥집 손님들은 빵을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빵을 밥으로 생각하지 않으신다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희도 고민을 계속하다, 컵밥 형태로 일품요리를 밥에 얹어 나가는 것으로 결정을 하고 지난 주부터 시작했습니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친환경 종이로 만든 용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고요. 손님들 반응을 살펴보니 빵 배식보다는 좋아하는 눈치입니다. 밥도 넉넉히 담아서 밥이 많다는 푸념도 들었습니다.
목요일 배식마다 나갔던 주먹밥 역시 은박지 포장 때문에 여름철 변질 위험성이 크고, 보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되어, 앞으로는 4찬 도시락을 만들어 나가게 될 예정입니다. 주먹밥 때보다 더 많은 정성과 에너지가 들어가겠지만 손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식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입니다.
지난 주도 150여명의 손님들이 오셔서 식사를 가져가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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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조심하시고 무탈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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