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집에는 현장에서 만나는 분들과
이웃처럼 만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반갑게 인사하며 지내는 이웃도 있고
아직은 섣불리 다가서지 못하지만,
늘 눈에 보이는 이웃도 있습니다.
그분들 중, 할머니 한분이 계십니다.
늘 밥집에 박스를 치워주시며
그 앞까지도, 자신의 집마냥 치워주시는 할머니
매주 급식날이 가장 행복하다는 할머니
급식날 외에도 매번 마주치며 인사하고
리어카를 함께 끌기도 하며,
서로 안부도 물어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할머니와 일상에서 이웃으로 지내며
코로나가 얼마나 힘든 사람들에게 더욱 가혹한지
배우며 듣게되고,
손님들을 만나며 또 한번 느끼는 급식날입니다.
급식날에는 늘 두가지의 마음이 공존합니다.
나눌수 있다는 기쁨
무언가를 더 할 수 없는 무기력함
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정신을 차리고
웃으며 현장에 나갈 수 있는것은
모두가 힘들지만,
내 자신보다 더 힘든 이들을 기억해주시는
봉사자님과 후원자님들이 계시기에
오늘도 현장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함께 동역해주시고 늘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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