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셋째주 급식후기

"밥 더 먹어도 될까요?"

다 드신 식판을 들고와 밥과 반찬을 더 받으시려 배고픔의 행렬 사이로 다시 들어가시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술이 거나하게 취하신 아저씨도 그 분들 중 한 분이었죠. 하지만 그렇게 드시고 만족스럽게 떠나시는 손님들과는 다르게 아저씨는 뭐가 채워지지 않는건지, 연거푸 식사를 다시 받아가십니다. 한 번은 테이블에서, 한 번은 길바닥에서, 그리고 술기운에 살짝 비틀거리시며 다시 테이블로 돌아와서 식사하시기를 여러번. 밥을 계속해서 드시면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인지, 혼자만의 세상에서 내뱉는 한탄인지 모를 말을 쏟아내는 아저씨를 보고 있으니 이내 지금 아저씨에게 채워지지 않는건 뱃속 허기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라는 걸 눈치채게 됩니다. 그게 채워지지 않아, 그리고 그걸 어떻게 채워야 할 줄을 몰라 저렇게 애꿎은 밥을 그 속에 꾹꾹 눌러담고 계시는구나..

하얀 쌀밥 안에 그 채워지지 않는 것들을 함께 담을 수 없다는 사실이, 그래서 아저씨의 빈 속을 차마 달랠 수 없다는 사실이 조금 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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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화요일



9월 19일 목요일



9월 2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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