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광고 배식이 있는 한주였습니다. 이전에는 식판으로
양껏 드실 수 있게 준비했었는데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도시락이 너무 익숙해졌습니다.
한 두 번 하는 솜씨가 아니다 보니 준비하는 손길이 능숙합니다.
코로나가 막 시작되었을 때가 도시락을 어찌 포장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그랬던 시간이 어제 같습니다. 그럼에도 생각하는 것은
모두가 어려우니 당연히 손님들도 어려워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아무리 어려운들 하루 한 끼도 못 먹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건 손님들도 마찬가지여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려워도 이건 그저 한순간이려니 하며 다시 배식을 준비합니다.
아직 살만하다고 아직 기억되고 있다고 전하기 위해
손을 움직입니다. 견디시라고 좀 더 기다리시라고
같이 힘내자고 그래서 꼭 버티어 내일을 같이 맞이하자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런 마음이 욕심일까요? 이것이 행복이자 나눌 수 있는 축복, 기회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혼자만 생각했다면 힘들었겠지만, 같이 생각을 공유해주시고
함께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밥집의 불은 꺼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찾아오시는 손님들 중 한 분은 늘 이렇게 말씀해주십니다.
"늘 감사하고 좋은 일만 있고 건강 하라며"
밥집에 보이는 손과 보이지 않는 손으로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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