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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후기: 3월 넷째 주]


손님들이 주무시는 곳은 대피소의 기능도 있습니다.

대피소는 주로 자연재해나 공습 등 유사시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정말 위급할 때 쓰이는

피난처로 사용 되는 공간입니다.


손님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길거리로

나오려고 선택하신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남은 선택지가 없기에 그렇거나 혹은 이미 길거리에서

시작하게 된 경우가 대다수이죠


대피소라는 글귀를 보며 준비한 끼니가 어떤 의미로서

전달될지 기대도 되고 아쉬움도 드는 여러 감정이

함께 느껴지는 시간이 었습니다.



병, 굶주림, 추위, 사람, 등 많은 것 들에

노출된 손님들을 보고 있노라면


지금 차려진 밥집의 끼니가

그 많은 것중 적은 부분만 도와 드릴 수 있음에

최소한의 것을 제공하는 듯한 생각이 들곤 합니다.

최대한의 노력을 하면서도 말이죠


3월이 지나야 비로소 새싹이 움트고 길어진 태양이

지면을 따스하게 하는 온기 가득한 계절이 돌아옵니다.


손님들에게도 그러한 온기가 돌아와서 겨울내내 굳고

얼어있던 몸과 마음이 싹 가시는 그런 평화가 깃들길 바래봅니다.


🍚 바하밥집 후원 https://www.bahameal.net/do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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