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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김서린 바하밥집



한창 열심히 밥을 짓고 요리를 하고 있는

바하밥집의 창문.

날은 점점 더 쌀쌀해져 가서

이제는 이렇게 뿌옇게 김이 서렸습니다.

서린 김 사이로 보이는 주황색 불빛이

약간은 서글퍼 보이는 듯 합니다.



오늘은 특별한 친구가 밥집에 봉사를 하러 왔습니다.


5-6년전 고등학교 시절부터 밥집에서 열심히 봉사를 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언제나 밝고, 손님들을 위해 다른 누구보다

더 열심히 봉사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친구였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다른 지역으로 가면서

밥집에 올 수 없었던 그 친구가

어느샌가 전도사가 되어

밥집에 봉사를 하기 위해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때 그 어리지만 성실했던 친구가

이제는 어엿한 신학생이자 전도사로,

자신이 받았던 사랑을 다시 한 번 나누기 위해

밥집으로 다시 찾아온

놀라운 모습을 보면서

사랑이 흘러간다는 일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여전히 밝고 성실한 우리 ㅇㅇ봉사자




앞으로 밥집과 함께 만들어갈

미래가 기대되는 소중한 봉사자님의

귀한 사랑에 이번주의 밥집도 훈훈하게 마무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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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람 있습니다❞

게으른 노숙인이 아니라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

삶을 포기한 노숙인이 아니라 출생부터 출발선이 달랐던 사람들,

노린내 나는 이기적인 노숙인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든 사람들,

오늘을 잃은 사람들에게 내일을 꿈꾸게 하는 곳,

바로 바하밥집이다.
 

김현일 대표는 이들에게 자활의 길을 열어 주기 위해 애쓰다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을 당하기도 했다.

사역이 힘에 겨워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김현일 대표는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함께 일하는 스텝과 여러 봉사자들의 돕는 힘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에 관심을 가지시는 예수님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이곳 바하밥집은 예수님을 만난 김현일 대표가 신앙의 여정을 드러내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예수님은 늘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하셨다면서,

바하밥집에서 예수님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김현일 대표는

그곳에서 하는 사역이 삶으로 드리는 예배라고 말한다.
 

-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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