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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급식후기

얼음장 같은 대리석 위에

박스집 단지가 오늘도 들어선다

비나 눈을 피할 수 있는 지붕이 있는 지하도

한기를 막고자 사방을 박스로 둘러본다


서울시내 누군가의 출퇴근 통로

이 지하도에는 사람이 산다.


오늘도 잔뜩 움크린 사람들

허기를 채우기 힘들어져

코로나가 더욱 미워졌다는 사람들


이곳에 오늘도 샌드위치와

각종 먹을것, 마스크와 핫팩을 가지고

사람을 만나러 간다.


텐트를 가진 사람들도 있다.

운좋게 얻었다고 한다.

텐트의 손님과 대화하는데

텐트안에도 한기가 가득하다

그 어떤것도 이곳의 한기를 막기는 힘든가보다.


이곳에 계신 분들에게

따뜻한 침낭과 핫팩을 여유있게 드리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여지껏 밥집이 스텝들로 온것이 아니다.

10년넘게 함께 해준 후원자와 봉사자 덕분이다.

그러니 또 한번 믿음을 가져본다.

올 겨울 조금 더 따뜻하고, 풍성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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