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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넷째주, 급식후기


1월 23일 화요일

조리봉사: 김ㅇ숙, 손ㅇ일, 인ㅇ란, 김ㅇ숙

배식봉사: 김ㅇ규, 유ㅇ호, 흐ㅇ, 박ㅇ지, 고등학생 4명, 중학생 1명

 


권ㅇ민님이 전해주신 양말을 손님들께 잘 전달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1월 25일 목요일

조리봉사: 김ㅇ숙

배식봉사: 나들목청년부 하마팀 3명, 김ㅇ규, 유ㅇ호, 흐ㅇ, 최ㅇ규, 고등학생 2명, 중학생 3명

 



처음 보는 손님이 식사를 하러 오셨습니다. 일용직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계셨는데 날이 추워지니 그것도 끊겨 어쩔 수 없이 저번주부터 노숙을 하게 되셨고, 무료배식 같은데 가면 창피해서 안 오려고 했는데, 배가 너무 고파, 살기 위해 오시게 되셨답니다. '서울시 다시서기 센터'가 도움을 드리기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연락을 드리고 인계해드리기 위해 함께 서울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함께 가는 길 내내 혹여 본인에게 냄새가 날까 노심초사하시며 이렇게 동행을 해주시지 않았으면 혼자서는 절대 못 갔을 거라는 손님의 말.

도움이 필요해보이는 이를 지나치지 않고 잠시 멈춰 세심히 바라봤던 시선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어떤 도움이나마 드리려했던 조금의 배려가, 가난이라는 수치로 한없이 움추러들고 작아지는 한 인격을 앞에 두고 애써 웃으며 괜찮다고 다독여주며 잠시 함께 옆에 서주었던 일이, 그를 오늘 더 깊은 수렁에 빠지지 않겠끔 해주었음을 느끼게 됩니다.

허나 이것으로 온전히 끊어지지 않을 이 가난의 고리에 무기력해지기도 합니다.

손님을 모셔다 드리고 돌아가는 서울역 근처에는 노숙인 아저씨들이 여전히 곳곳에 자리하고 계셨습니다.

매서운 바람이 벌어진 옷 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떨리는 몸을 찌릅니다.

추운 겨울입니다.

 

1월 27일 토요일

조리봉사: 김ㅇ숙, 최ㅇ옥, 김ㅇ수, 오ㅇ희, 유ㅇ균

배식봉사: 세상을 바꾸는 봉사팀 10명, 나ㅇ식 외 1명, 박ㅇ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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