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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의 사람들, #25 봉사자 서수빈 님



그림_봉사자 이박광문 님

현재 18살, 지금껏 살기 위해, 또 행복하기 위해 충족해야 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일상생활 속에서 삼시세끼 수시로 접하게 되는 그것, 밥입니다. 집에 있을 땐 집밥을, 학교에선 급식을, 어쩔 때는 편의점 음식으로 때우기도 하는 끼니를 마주하게 됩니다.

저는 봉사를 시작하기 전까진 이런 음식들이 한낱

내 허기짐을 채워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치부했습니다.

또 누군가는 이런 음식들을 겨우 챙긴다는 걸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번 부모님으로부터, 학교 급식을 배식해주는 분들로부터, 또는 누군가로부터 받은 양식들에 대해 감사할 줄 몰랐습니다. 오히려 불평으로 하루를 채우기 바빴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누군가에게 음식을 베풀기 위해 필요한 과정들에는 어떤 이들의 노력과 희생 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것조차 간과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밥집 봉사를 시작하며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을 나르고, 지친 영혼을 이끌며 계절의 온탕과 냉탕을 맨몸으로 감당하셔야 했던 분들께 온기를 전해드리기도 하면서 부끄러움과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계기를 얻었던 것 같습니다.

그 부끄러움은, 어쩌면 기본적인 의식주를 누리지 못하는 손님들이 짧은 시간 동안 대접받는 한 끼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가시는 모습과 대비되어 매번 누리는 삼시세끼를 만족하지 못하고 철없이 굴던 제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감사함은, 내가 삼시세끼를 누릴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깃든 밥에 대한 마음 같습니다. 역설적이게도 풍족하기에 부족함을 더 느꼈고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사에 감사하는 삶을 사는 제가 되어야 겠습니다.

봉사자 서수빈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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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람 있습니다❞

게으른 노숙인이 아니라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

삶을 포기한 노숙인이 아니라 출생부터 출발선이 달랐던 사람들,

노린내 나는 이기적인 노숙인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든 사람들,

오늘을 잃은 사람들에게 내일을 꿈꾸게 하는 곳,

바로 바하밥집이다.
 

김현일 대표는 이들에게 자활의 길을 열어 주기 위해 애쓰다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을 당하기도 했다.

사역이 힘에 겨워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김현일 대표는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함께 일하는 스텝과 여러 봉사자들의 돕는 힘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에 관심을 가지시는 예수님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이곳 바하밥집은 예수님을 만난 김현일 대표가 신앙의 여정을 드러내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예수님은 늘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하셨다면서,

바하밥집에서 예수님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김현일 대표는

그곳에서 하는 사역이 삶으로 드리는 예배라고 말한다.
 

-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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